1. 줄거리
시골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주인공 혜원(김태리)은 서울로 대학을 진학합니다.
혜원은 오랜 꿈이었던 선생님이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합니다.
그녀는 혼자가 아닌 남자친구와 함께 준비를 하는데 남자친구는 임용에 합격하게 되고,
혜원은 불합격합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혜원은 주변에 말도 없이 계획도 없이 다시 시골 고향집으로
내려옵니다.
오랫동안 빈집이었던 시골집은 온기가 하나도 없고, 식재료 또한 거의 없습니다.
혜원은 마당 밭으로 가서 겨울 배추 한 포기를 캐내 따뜻한
배춧국을 만들어 먹습니다.
비어있던 혜원의 집 굴뚝에서 연기를 보고 고향에 있던 사람들이 혜원을 찾아옵니다.
제일 먼저 찾아온 사람은 단짝 친구 은숙입니다.
그녀는 고향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뒤 농협에 취업해 계속 고향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은숙이는 도시생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찾아온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인 재하입니다.
재하 또한 대학 졸업 후 서울에 취직했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와
작은 과수원을 하고 있습니다.
재하는 혜원에게 하얀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합니다.
마지막으로 찾아온 사람은 고모입니다.
고모는 혜원의 모녀가 별나다는 말을 하면서 혜원에게 밥이며, 식재료등을 챙겨줍니다.
혜원은 고향 사람들에게서 따뜻한 정을 느끼며 고향 살이를 이어나갑니다.
혜원은 서울살이를 하면서 편의점 음식으로는 자신의 배고픔을 달래줄 수 없었기에
내려왔다고 고백합니다. 계절마다 제철음식들을 직접 요리하여 먹습니다.
친구들을 불러 손수 만든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수제비를 만들어 속을 달래기도 합니다.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혜원은 엄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혜원이 수능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왔을 때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혜원을 떠났습니다.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고, 원망을 했던 혜원도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아빠의 요양으로 시작된 시골생활이었지만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혜원의 엄마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지 않고, 시골에서 혜원을 직접 만든 요리로
홀로 키웁니다. 그런 엄마가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고, 혜원은 재하와 고모를 도와 농사일을 합니다.
직접 지은 작물들로 제철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며
도시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자신을 시골에서 키웠는지 더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계절이 지난 뒤 혜원은 처음 고향집을 왔을 때처럼
말없이 서울로 떠납니다.
떠나기 전 문틈에 쪽지 하나를 남겨두는데 쪽지 내용은 오구(재하가 선물한 강아지)와
닭들을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은숙은 또 말없이 떠난 혜원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흉을 보지만
재하는 혜원이 곧 다시 돌아올 것 같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혜원은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창문 밖으로 보이는 화분에 시들어가는 꽃이 보입니다.
가만히 시들어가는 꽃을 보던 혜원은 시골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렇게 다시 시골 고향집으로 돌아온 혜원에게 재하는 돌아올 줄 알았다며
맡고 있던 오구를 전해줍니다.
어느 날 잠깐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는데 시골집 창문이 열려있고,
문이 살짝 열려있습니다. 혜원은 열린 문을 보며 환하게 미소 짓습니다.
엄마가 돌아왔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후기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이 원작이며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본격 퇴사 장려 영화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저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시골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았는데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건강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차들에 둘러 싸인 일상이 아닌
계절마다 색이 변하는 자연을 보며 제철 음식을 직접 해 먹는 생활을
해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색감이 너무 예쁩니다. 사계절을 다 담았고,
계절에 맞게 음식을 해 먹는데 음식 색감마저 예쁜 영화입니다.
모녀 사이의 갈등을 풀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스토리 보다 영상미에 집중하게 되고, 힐링이 됩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재미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보기 좋은 가벼운 영화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려고 할 때 가족, 연인끼리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점 10점 만점에 9.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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